예전에 회사에 다니면서 기술메뉴얼을 만들 일이 많이 있었는데
이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바로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
핵심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었다.
그 다음으로 어렵고 어찌보면 제일 고민되는 것이
어떻게 하면 숙련자들에게 주의사항을 꼭 읽어볼 수 있도록 할 것인가였다.
재밌는 것은,
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세세한 것부터 확실하게 가르쳐야 했는데,
가령 컴퓨터 입문서를 보면 '클릭'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가르치는 것처럼
비록 이쪽 업계에서 아주 당연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빠뜨리지 않고
세세하게 기록해놓아야 했다.
반대로 숙련자들은 메뉴얼을 안 읽는 안 좋은 버릇이 있기 때문에
주의사항과 핵심사항, 그리고 최신 변경된 사안들을 위주로
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게끔 하지 않으면 안 됐다.
그리고 골치아픈게 이렇게 두 가지 타입의 독자를 타겟으로 하면서
이것을 하나의 메뉴얼로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었다.
나에게 당연한 것을 생판 모르는 남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..
많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하는 일인 것 같다.